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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방충망 셀프 교체 / 베란다 방충망 틀 끼우기가 힘들어요

 

셀프 아파트 베란다 방충망 교체

 

저희 동네 근교에는 분양하는 아파트들이 많이 있어요. 그렇다 보니 새집으로의 이사 기회도 있었지만 9년째 지금 집에 살고 있어요. 제가 이사올 때 2~3년 밖에 지나지 않은 나름 신축 아파트에 속했던 집인데 이제는 벌써 10년이 다 돼가는 노후 아파트가 되었어요. 그동안 보수 없이 지냈는데 지난가을 끝머리에 방충망이 찢어진 것을 확인했어요. 작은 구멍이라면 방충망 보수용 테이프로 수리했겠지만 그렇게는 불가능한 상태였어요. 그래서 겨울을 보내고 다가올 여름을 대비해서 방충망을 교체하기로 했어요. 신랑은 업체를 통해서 전체적으로 교체를 할 생각이었다고 하는데 제가 급한 창 하나만 교체하려고 재료를 주문해 버렸어요.

 

제가 교체한 방충망은 아파트 주방 쪽 작은 베란다 방충망에요. 창틀 사이즈가 1200mmX900mm 정도에요. 그래서 여유로운 사이즈로 방충망을 주문하고 교체 시 필요한 부자재도 주문했어요.

 

주문 재료 - 방충망 1300mmX1500mm, 가스켓 O형Pvc 5m, 로라(전 사은품으로 받았어요)

그 외 준비물 - 장갑, 가위, 커터칼, 롱노우즈나 펜치

 

저는 집에 작업용 면장갑이 없어서 고무장갑을 끼고 했는데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어요.

 

 

저희 집은 4층이에요. 베란다 방충망 틀을 빼면서 안 빠지면 어쩌나, 떨어트리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어요. 다행히 저 혼자서 틀을 뺄 수 있었어요. 창문을 활짝 열고 방충망 틀의 아래쪽을 들어보면 쉽게 빠지는 쪽이 있어요. 그 아래쪽을 먼저 빼고 반대쪽 아래를 뺀 후 위쪽을 빼면 돼요. 저는 왼쪽 아래, 오른쪽 아래, 위쪽 순으로 뺐어요. 끼울 때를 생각해서 방향을 잘 기억해 뒀어요. 다행히 방충망 틀을 간단히 뺐지만 무게가 있느껴졌어요. 그래서 끼우는 건 신랑의 도움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힘이 약하다면 방충망 틀 끼우기는 집안 힘센 남자의 도움을 받으세요.

 

방충망 틀을 빼고 상태가 너무 안 좋았어요. 전체적으로 찢어져 있고 먼지도 엄청 많았어요. 밖에서 하면 좋겠지만 옮기다가 여기저기 먼지가 떨어질 거 같아서 베란다 좁은 공간에서 그냥 하기로 했어요.

 

 

제일 먼저 방충망을 끼우고 있는 가스켓을 빼내요. 롱로우즈를 사용하니 가스켓 끝을 잡고 빼내기 쉬웠어요. 거기다 가스켓도 방충망도 삭아서 잘 끊어져서 힘들이지 않고 뺄 수 있었어요.

 

 

먼지가 잔뜩 묻은 방충망은 버리고 방충망 틀도 깨끗이 닦았어요. 저는 좁은 공간에서 하려니 힘들었어요. 넓은 곳에서 작업하시는 것이 좋아요. 새로 구매해 놓은 방충망을 틀 위에 여유롭게 펴 놓아요.

 

 

제가 구매한 방충망은 스텐망도 알루미늄망도 아니었어요. 스텐망과 알루미늄망이라면 방충망을 깔고 로라로 각을 잡아 놓은 후 가스켓을 끼우면 쉬웠을 텐데 제가 구매한 방충망은 미세망이라고해서 모노필라멘트 방충망이었어요. 아주 튼튼한 망사 같은 느낌이에요. 그래서 로라로 각을 잡지 않고 바로 가스겟을 끼워서 작업했어요. 약간 각진 로라쪽으로 가스켓을 틈에 넣고 굴리면 방충망이 눌리면서 고정돼요. 

 

 

오른쪽 틈에 가스켓을 끼웠다면 다음에는 왼쪽 틈에 끼워요. 방충망을 팽팽하게 당겨 가면서 가스겟을 끼워야 깔끔해요. 제가 구매한 모노필라멘트 방충망은 구겨지는 재질이라서 그랬던 것 같아요. 혼자서 팽팽하게 당기면서 가스켓을 끼우려니 힘이 들긴 했어요.

 

 

그래도 나름 만족하게 방충망을 끼워 놓고 여분으로 남겨 두었던 부분은 커터칼로 잘라내면 방충망 교체가 끝이에요.

 

 

참고로 모서리쪽 가스켓은 비스듬히잘라야 해요. 그냥 평평하게 자르면 모서리 틈에 고정되지 않고 뜨게 돼요. 이렇게 교체가 끝난 방충망을 끼워야 하는데 뺄 때의 무게감을 생각해서 신랑에게 맡기기로 했어요.

 

 

일을 끝내고 돌아온 신랑이 방충망 틀 끼우기를 하는데 쉽지 않은 것 같았어요. 빼낸 순서와 반대로 끼우면 되겠지 싶어서 잘빠진 부분들을 설명했는데 생각처럼 되지 않았어요. 결국 방충망 틀 끼우기는 힘이었던 것 같아요. 이리저리 힘쓰다가 들어갔거든요. 그래도 방충망 틀 끼우기가 힘들었지만 저렴한 가격에 셀프로 교체 완성했으니 대만족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아파트 방충망 셀프 교체는 쉬우나 베란다 방충망 틀 끼우기가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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